정치·경제 한파에 휘말려 주춤했던 건설사들이 최근 부동산시장 활기를 타고 주택시장에 하나둘씩 다시 발을 들여놓고 있어 주목된다. 당장 눈에 띄는 곳은 '현대아산'이다.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선도하던 현대아산은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 중단을 기점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행·건설·면세점 운영 등으로 사업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대아산은 올해 2월 들어서는 개성공단이 가동 중단되면서 대북사업 영역이 대폭 축소된 후 지역주택조합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충남 내포신도시 내 수익형 오피스텔인 '현대아산 빌앤더스'를 지었지만 주로 '서울강남 A4블록 6공구'와 '강원혁신 B2블록 3공구' 등 LH가 발주한 아파트 공사를 맡다가 올해 상반기 '광주동림동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사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조합원을 모집 중인 서울 영등포 '신풍역 샤인포레'(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시공 예정사로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부문이 회사 전체 매출액의 70~80%를 차지하는데 건축부문에서는 개발신탁과 지역주택조합 사업 등 건설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위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법정관리 위기를 맞았던 '해외건설의 명가(名家)' 쌍용건설도 4년 만에 아파트 분양을 시작했다. 지난해 3월 법정관리를 마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