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한국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미국에 상장한다. 한국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뉴욕거래소(NYSE)에 ‘어드바이저 쉐어즈 한국투자 주식 액티브 ETF’(KOR)를 29일 상장한다고 28일 밝혔다. 미국에 한국 관련 액티브 ETF가 최초로 상장됨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이 액티브 펀드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한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Beta운용본부 상무는 “현재 미국 NYSE에 상장된 한국 관련 ETF는 7개로 모두 MSCI Korea 지수 등을 추종하는 패시브 ETF”라며 “이번 ETF 상장으로 미국 투자자들이 보다 손쉽게 한국의 성장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운용사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4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미국에 상장시킨 적 있지만 올해 4월 상장폐지됐다.
이번에 한국운용이 미국에 상장시킨 액티브 ETF는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매니저가 주식을 선별해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한국운용이 국내에서 11년째 운용 중인 대표 펀드 ‘한국투자 한국의 힘 펀드(주식)’의 전략을 사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성장기업에 주로 투자할 방침이다.
한국운용은 2013년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펀드를 시카브(SICAV)펀드를 통해 유럽에 수출한 데 이어 올해 또다른 대표 펀드를 미국에 수출하게 됐다. 미국의 경우 액티브 펀드보다 ETF 시장이 활성화돼있다는 점을 고려해 펀드 대신 액티브 ETF를 상장시키기로 했다. 국내 운용사가 액티브 ETF를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미국 자산운용사인 ‘어드바이저 쉐어즈’와 작년 9월 파트너쉽을 맺고 준비했다. 어드바이저 쉐어즈는 2015년 기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액티브 ETF를 상장시킨 운용사이다.
심재환 상무는 “‘한국투자 한국의힘’펀드의 운용 컨셉이 미국 투자자들에게도 어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는 아직 액티브 ET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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