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바이오주 주가가 한미약품발 충격으로 줄줄이 급락했다.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200 헬스케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 급락했다. 의약품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7% 내렸다. 올 하반기부터 약세를 보이다가 이달 중순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제약바이오주는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권 반환 소식에 다시 고꾸라졌다.
이날 제약업종 106개 종목 중에서 7개를 제외한 99개 종목이 모두 전일 대비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JW중외제약(-7.2%)으로 특히 JW중외제약우는 전일 대비 8.5% 급락했다. 이외에도 동아에스티(-6.4%), 종근당(-6.4%), 대웅제약(-6%) 등이 하루 새 5%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제약주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에스텍파마(-6.3%), 바이넥스(-5.9%), 케어젠(-5%) 등도 전일 대비 4%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장 초반에만 해도 한미약품은 5%대 상승 기류를 타면서 다른 제약·바이오주의 동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한미약품이 이날 기술 수출 계약 종료로 주가가 장중 최고 23%까지 추락하자 다른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급격히 얼어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 수출에 있어 계약금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임상의 순조로운 진행"이라며 "한미약품 충격은 약물 개발의 리스크가 크다는 걸 다시 한번 알려주는 뉴스"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투자 심리가 냉각될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