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우려 완화로 일제히 올랐다.
3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70p(0.91%) 상승한 1만8308.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7.14p(0.80%)와 42.85p 오른 2168.27, 5312.00에 마감했다.
오름세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특히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도이체방크 주가가 14% 넘게 급등세를 보이는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도이체방크와 미국 법무부가 애초 부과받은 벌금 140억 달러를 54억 달러로 낮추는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주택저당채권 담보부증권(MBS) 부실판매 혐의로 140억 달러 상당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보도로 자기자본 부족 우려가 불거졌다.
전일 주요 헤지펀드들이 도이체방크에 맡겨온 파생상품 자산을 회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도이체방크가 ‘제2의 리먼 브러더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등장했다.
이날 도이체방크 주가 급등에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의 주가도 각각 1.5%와 1.4%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의 주가도 각각 3.2%와 3.1% 올랐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4%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도 1.3% 올랐고 소비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동산업종과 통신업종, 유틸리티업종은 하락했다.
퀄컴의 주가는 NXP반도체 인수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1.5% 상승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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