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호재에 이은 악재 공시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한미약품 사태와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선다.
2일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에 따르면 시장감시본부는 악재 공시가 뜨기 전인 장 개시 30분 동안 한미약품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거나 공매도를 쳐 부당이익을 거둔 세력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지난달 30일 공매도량은 10만4327주다. 한미약품이 상장된 2010년 7월 이후 사상치다. 올해 평균 공매도량인 4850주보다도 훨씬 높다. 한미약품은 같은날 오전9시29분 베링거인겔하임과 지난해 7월 체결한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개장 직후 전날에 이어 5%대 급등하면서 이날 매수한 투자자들은 최대 24%가량의 손실을
한미약품 측은 베링거인겔하임의 개발 중단 통지를 29일 저녁에 받았지만 공시를 위한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지연이 됐으며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미약품이 늑장 공시를 했다는 원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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