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공세에 2040선 줄타기 장세를 펼치고 있다.
5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88포인트(0.72%) 내린 2039.9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1.49포인트(0.56%) 내린 2043.37에 개장해 장 초반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전일 2050대를 회복했지만 크게 밀려 2040선 줄타기 장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 재부각과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인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웨스트버니지아주의 찰스턴에서 가진 콘퍼런스 연설 자료에서 연준의 기준금리가 이제 1.5% 혹은 그 이상이 돼야 한다며 최근 경제지표가 연준의 고용과 물가 목표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꽤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리치먼드 총재 발언은 달러 강세를 불러왔고, 달러 강세는 유가를 억눌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12달러(0.25%) 하락한 48.69달러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상승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했다”면서 “한국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운수장비, 운수창고가 1% 이상 내리고 있다. 금융업, 제조업, 통신업, 전기·전자 등도 빠지고 있으며 종이·목재, 기계, 의약품이 강보합권에서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6억원, 38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65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7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들은 대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2% 이상, 포스코와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 SK텔레콤, 기아차, KT&G, LG생활건강, 현대차 등은 1% 이상 하락하고 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5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5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3포인트(0.06%) 오른 686.3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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