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HF)가 국내 기관 가운데 역대 최저 금리로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한국물에 대한 금리 매력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가 이날 새벽 미국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주요 기관투자가 대상 달러화 커버드본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5년 만기, 5억달러 모집에 총 11억달러가 몰렸다. 경쟁률만 2대1을 넘어섰다. 자산운용사가 전체 물량의 54%를 가져가고 해외 중앙은행 및 연기금 등 공공기관이 27%, 시중은행이 15%, 보험사가 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금리는 2.059%로, 커버드본드 발행물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초 제시된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5T)에 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었지만, 해외 연기금 등 55개 기관투자가의 주문이 쏟아지며 가산금리
커버드본드란 은행 등 금융회사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이나 국·공채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의 일종으로, 발행 금융회사에 상환의무를 부여해 안전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