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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에서 심리 자료를 넘겨받으면 공매도 증권사는 물론 증권사와 스왑(수익교환) 계약을 맺은 실제 수익자까지 알 수 있다"면서 "한미약품 악재 공시 이전 공매도를 누가 했는지, 공매도를 한 사람과 실제 수익자까지 모두를 상대로 세부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국내 공매도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증권사와 스왑 계약 방식으로 공매도를 하고 있어 실체를 밝히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범죄가 의심되는 특수한 경우에 한해 금융당국 내에서 공매도 실제 주체에 대한 정보 공유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공매도 대량 보유자 공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한미약품 공매도 잔액이 0.5% 이상인 기관투자가는 UBS와 모건스탠리 등 2곳이다.
이날 한미약품(-6.1%)과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6.9%) 주가는 6% 넘게 하락하면서 5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반등 조짐이 보였으나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계약 파기 통보를 받은 폐암 치료제의 부작용 추가 사례가 있다는 국정감사 자료가 공개된 직후 급락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권미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 '올리타정(올무티닙)'에 따른 중대한 이상약물반응으로 인한 사망자가 3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권 의원이 추가로 확인했다는 사망자 중 1명은 이미 발표된 환자와 겹치며 나머지 환자들은 사망과 부작용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환자라는 입장이다.
국감에서는 또 한미약품이 임상 중단을 베링거인겔하임에서 지난 8월에 통보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같은 당 정춘숙 의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8월 23일 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임상시험 자료를 관리하는 독립 기구인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에 "일단
[최재원 기자 / 이동인 기자 /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