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전 주가는 7일 기준 5만1600원으로 5개월 전인 5월 9일 6만2800원에 비해 18%나 하락했다. 그럼에도 시총 2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은 한전에 이어 시총 3위 자리에 위치하던 현대자동차 주가가 같은 기간 한전과 마찬가지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인 덕분이다.
이 같은 하락세가 계속되면 최근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불거지면서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3위로 뛰어오른 삼성물산에 2위 자리마저 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한전 시총은 33조1253억원, 삼성물산 시총은 31조3937억원으로 차이가 2조원도 채 나지 않는다.
2013년 1조5190억원이었던 한전 영업이익은 2014년 5조7876억원, 2015년 11조3467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무려 23.1% 늘어난 13조9681억원을 거둘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 같은 상승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한전 영업이익은 13조5350억원으로 올해보다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이유는 석탄·천연가스 등 전력 생산에 필요한 연료비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어서다. 올해 들어 석탄 가격이 62.
이 때문에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한전 주식을 투매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13일 이후 15거래일 중 13거래일 동안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 기간 순매도한 주식 수만 360만주가 넘는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