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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쭈청화 골든센츄리 대표 |
코스닥 상장을 앞둔 쭈청화(주승화) 골든센츄리(케이만금세기차륜) 대표는 10일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상장 후 자금은 자동화 설비와 신규 공장을 구축하는 데 투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골든센츄리는 트랙터의 휠과 바퀴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로, 중대형 트랙터 부문에 특화했다. 이 부문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1.5%에 달한다.
주요 고객사는 중국 농기계 트랙터 시장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국영기업 제일트랙터다. 제일트랙터는 자사 제품에 장착하는 휠과 타이어의 약 50%를 골든센츄리에서 납품 받는다.
이 같은 놀라운 실적에 대해 전 직원의 절반 가량이 30년 동안 자체기술을 몸에 밴 지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쭈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제일트랙터와 함께 개발한 ‘쇼트 블라스트(Shot Blast)’는 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쇼트 블라스트(Shot Blast)’는 강철 구슬을 이용한 휠 연마 공법이다. 환경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화학 연마제를 사용하는 경쟁 업체들과 달리 이를 사용하지 않는 차별화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마련했다. 중국 당국은 업계 신규 공장에 대해 화학 연마제 사용을 금지한 상태다.
쭈 대표는 “쇼트 블라스트 공법으로 휠을 다듬으면 페인트 밀착력이 높아져 3년 동안은 멀쩡하다”며 “다른 경쟁업체의 제품은 6개월 정도면 녹이 슬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우위가 있다보니 현재 공장은 8시간 기준 생산량의 150%를 제조하고 있다”며 공장 증설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
골든센츄리는 공모 순수입금 263억7500만원을 공장 건설과 자동화 설비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쭈 대표는 “2기 공장은 2018년 말에 완공해서 그해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방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정부가 주변 농장들을 한 데 모아 법인을 설립하고 있어 향후 중대형 트랙터의 수요 증가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중대형 트랙터의 비중을 현재 약 40%에서 2025년 60%까지 늘리기로 한 점도 쭈 대표의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쭈 대표는 “중대형 트랙터 시장은 매년 10%씩은 성장할 것”이라며 “불도저 같은 중장비의 휠과 타이어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한국의 한 트랙터 생산 기업이 생산 실사를 진행했던 만큼 대(對)한국 수출길도 곧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골든센츄리는 이달 19일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35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주가수익비율(PER) 6.1배 수준이다. 비교 기업들의 평균 PER인 17.7배에 비해 약 60%의 할인율을 적용한 것이다. 이는 얼어붙은
쭈 대표는 이에 대해 “회사 입장에서는 주주에게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배당과 한국사무소 설립 등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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