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설립 당시 IMF 직후임에도 사명에 ‘코리아’를 붙인 이유는,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코스메카차이나를 설립하고 향후 미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8일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코스메카코리아는 화장품 주문자위탁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이다.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과 선진 생산시스템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4개국에 다양한 유통채널을 구축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상장도전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2013년에는 충북 음성 1공장 한 개동이 전소되는 화재로 상장이 연기됐고, 지난해 재차 상장을 추진했으나 중국 당국으로부터 현지 공장 이전을 명령받아 다시 미뤄졌다.
하지만 이같은 시련에도 실적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1년~2015년 연결기준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5%, 40.0%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6%, 90.8% 늘어난 776억5000만원과 74억원을 시현해 연매출 1000억 돌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선행 기술력 기반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중국법인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진입, 성장성과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이 국내시장과 같이 판매와 생산부문 전문화가 급속도로 이루어 질 것을 예견해 사업초기부터 △과감한 투자를 통한 우수한 연구진 확보와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CGMP(미국 FDA가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생산 시스템 구축 △고객성향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제품 라인업과 다양한 유통채널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매년 매출액 가운데 4~5%를 연구개발비로 꾸준히 투자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R&D 인원비중도 전체 종업원의 34%를 넘어섰다. 그 결과 3중 기능성 BB크림, 톤업크림 등 7종을 업계 최초 개발했으며, 이러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600여개 브랜드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생산능력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공모자금 가운데 80%인 약 500억원을 한국과 중국공장 시설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국내와 중국법인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1억8000만개인데 비해 오는 2019년 생산능력은 국내 2억9000만개, 중국 2억4000만개로 총 5억3000만개, 기존 대비 3배 규모로 늘어날 예정이다.
조 대표는 “현재 세계에서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장인 중국 현지법인에 집중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는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에 선제대응이 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2013년 중국 소주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중국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으며 올해에는 광저우, 절강성에 현지법인을 신규로 설립했다. 소주법인은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84억4000만원과 영업이익 11억1000만원을 시현해 지난해 연간 매출 72억원을 17.1% 초과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
코스메카코리아는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8~19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모물량은 134만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4만8000원~5만4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643억원~723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이달 28일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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