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따라 가계 연체율이 낮아지면서 부동산 경매 물건도 줄어들고 있다.
14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의 진행건수는 9379건이었고, 이중 3933건이 낙찰됐다. 지난달 진행건수는 지금까지 역대 최저 기록이었던 지난 7월 9381건보다도 적은 수치다.
진행 물건 감소는 낮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과 더불어 지난달 추석연휴로 인한 법원기일 감소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경매 총 진행건수는 13만 건에 미치지 못할 전망마저 나온다. 13만 건이 경매 진행된다고 해도 역대 최저 기록이었던 지난해 15만2506건의 85%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법원 경매가 치열해지면서 지난달 전국 주거시설의 경우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이 90.1%를 기록해 전달보다 2.7%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1년 1월 경매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낙찰가율이다. 다만 주거·업무상업·토지·공업시설 등을 포괄한 전체 물건 평균 낙찰가율은 66.5%로 전월보다 6.4%포인트 줄었다. 지난달 낙찰물건 총 감정평가액의 18%에 달하는 감정가 1925억대 임야가 감정가의 21%인 412억원에 낙찰된 영향이 컸다.
한편 지난달 최고가 낙찰 물건은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구 린나이 사옥(사루비아 빌딩)으로 감정가 611억940만원의 71.7%인 438억1300만원에 낙찰됐다. 구 린나이 사옥 낙찰자는 이 건물의 2순위 채권자이자 최다채권자인 대성프라퍼티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이 90%를 돌파하면서 사실상 2007~2008년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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