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종 분양단지는 대부분 예비당첨자 계약일이면 다 팔리는 추세예요. 18일 정당계약을 시작한 4-1생활권 리슈빌 수자인도 첫째날 계약 40%를 마쳤을 정도네요.”
올해 신동아파밀리에4차 등 세종 4개 단지에서 현장 분양을 담당한 분양상담사의 말이다. 분양 단지 계약은 사흘간 정당계약 후 예비당첨자 계약을 하므로 계약 나흘만에 다 팔렸다는 것은 ‘최단기 완판’을 뜻한다. 세종의 분양 열기가 이어지면서 올해 세종 청약경쟁률 최하위 단지였던 ‘세종 힐데스하임’조차 계약 나흘만에 다 팔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 1-1생활권 원건설 세종 힐데스하임은 지난 12일 계약을 시작한 지 나흘 만인 지난 15일 모든 평형 계약을 완료했다. 세종 힐데스하임은 지난달 말 청약을 받아 일반공급 541가구 모집에 1329가구가 접수해 2순위 마감으로 청약경쟁률 2.4대 1을 기록했다. 세종의 한 분양관계자는 “이 단지 청약경쟁률이 저조했던 것은 입지가 외곽이고 평균 분양가가 3.3㎡당 880만원으로 세종시에선 높은 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건설 관계자도 “청약경쟁률이 저조해 분양 계약 완료까지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잡았는데 계약 나흘만에 끝나 놀랐다”고 말했다. 같은 1-1생활권에서 877가구를 일반공급한 동양건설산업 ‘세종 파라곤’도 지난 15일 계약을 완판해 나란히 ‘최단기 완판 단지’ 대열에 합류했다.
일각에서는 세종의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행복청에 따르면 세종시 개발계획 상 최종 규모는 20만가구인데 현재까지 분양된 단지는 7월 기준 7만8000가구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종은 도시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대전과 청주 등 인근 도시 수요까지 흡수해 분양 열기는 더해가는 양상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세종에는 지난해 1만2000가구에 이어 올해 1만86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라면서도 “세종 행정기관 근무자들이 도시 개발 초기 단계에선 대전 등 인근 도시에 퍼져 있다가 기반시설이 들어서는 등 정주여
[이윤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