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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0월 18일(11:4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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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의류 브랜드 '펠틱스'로 잘 알려진 패션업체 드림호투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드림호투의 매각주간사로 삼덕회계법인을 선정하고 다음달 중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포함한 외부자본 유치방식으로 공개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다음달 4일까지 투자자들에게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후 약 2주간 예비실사를 거쳐 같은달 22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드림호투는 중견 토종 의류업체로 대중에게 힙합 브랜드 '펠틱스(Feltics)'로 잘 알려졌다. 또한 월트디즈니코리아와 손을 잡고 디즈니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의류 및 패션잡화로 아동용 의류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에 3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4년 236억원에 이르러 4년만에 6배 이상 급성장했다.
한국 패션 신규브랜드의 성공 신화를 써나가던 드림호투는 지난 2015년 부터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악화돼 경영위기를 겪기 시작했다. SPA(제조 및 유통 일괄 생산)가 패션업계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가 메르스의 여파로 내수경기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결국 2015년에 매출액 228억원에 당기순손실 42억원을 입은 드림호투는 올해 3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부채과다를 이유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은 126억원이지만 부채가 138억원에 달해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