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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0월 19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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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자구안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은 대륜E&S·대륜발전·별내에너지 3사(대륜 패키지)의 새주인이 다음달께 가려질 전망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는 대륜 패키지에 대해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매각을 진행 중이다. 매각 측은 11월 초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나 양해각서(MOU) 체결 수준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실시한 본입찰에서는 미래엔이 단독으로 응찰했으나 매각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하지 않고 미래엔을 포함한 복수의 인수 후보자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이 시기를 11월 초로 보는 이유는 용량요금 인상이나 공급계약 체결 등 거래 성사에 중요한 요소들이 이달 말께 확정되기 때문이다. 용량요금은 LNG발전회사의 고정비용을 보상하기 위해 지급되는 보조금 성격의 지원금이다. 2001년 산정 이후 단 한 차례 인상도 없었다. 최근 전력공급가격이 하락하면서 용량요금 현실화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 정부에서 인상을 추진해왔으나 계속 연기된 끝에 이번달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매각 측은 용량요금 인상을 통해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에 총 100억원의 현금이 연간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토지주택공사와의 열에너지 공급 계약 체결 여부도 이번달 결정될 예정이어서 진행 상황에 따라 인수 후보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초 미래에셋대우가 제시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시한은 오는 27일이었으나 일정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그래도 매각 측은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수전 초반 7곳의 투자자가 인수 의향을 밝혀 흥행이 예상됐던 대륜 패키지 매각은 후반으로 갈수록 재무적 투자자(FI)들의 관심이 급속도로 식으며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6곳 중 미래엔 단 한 곳만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한진중공업이 매각을 추진하는 발전 3사 지분의 장부가치는 총 3500억원 수준이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