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사(社)4색(色)' 종합상사가 주식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대우 주가는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상승세를 나타내 21일 오전 장중 한때 2만76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력 사업 실적이 유가에 연동된 탓에 외국인 순매수가 13일부터 20일까지 지속돼 이 기간 주가는 6% 상승했다.
포스코대우 영업이익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미얀마 가스전은 유가 동향에 큰 영향을 받는다. 가스 평균판매가격(ASP)은 국제유가와 미국 물가지수를 토대로 산정되는데 유가 급등은 가스 판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LG상사는 지난 11일 이후 하루(17일)를 제외하곤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며 주가도 하락세다.
지난해부터 물류회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LG그룹 내 물류사업을 집중하려던 LG상사는 한진해운이란 복병을 만났다.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함께 물류 부문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한진해운 운항 차질에 따른 선박 공급 부족과 그에 따른 해운 운임 상승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높아진 해운 운임이 원가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SK네트웍스는 꾸준히 주가가 상승세다. 최근 수년째 대형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대어를 놓쳐 신성장동력 확보에 애를 먹었지만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물산 역시 외국인 '사자'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윤진호 기자 / 강영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