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방글라데시 철도 객차·기관차 공급사업에 총 1억9000만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은의 이번 EDCF 제공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의 협조융자 중 교통 부문으론 최대 규모다. ADB는 철로 복선화와 신호시스템 개선 등에 5억60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대상에는 철도 객차·디젤전기기관차 170량, 차량정비에 필요한 장비 공급과 함께 기술전수 교육·훈련도 포함됐다. 철도차량은 방글라데시 수도이자 최대 상업도시인 다카에서 남동부 대표 공업·항구도시인 치타공에 이르는 철도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수은은 2015년 12월 정부지원방침 결정에 따라 이번 사업에 대한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수은은 이번 EDCF 제공으로 방글라데시 다카-치타공 철도구간의 여객 수송분담률은 현재 2.8%에서 4.4%로, 화물 수송분담률은 현재 3.8%에서 6.8%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낙후된 방글라데시 철도 인프라의 현대화와 운행 속도 향상, 물류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해 관리·운용하고 있는 개도국 대상 경제원조 기금이다. 올해 9월말 기준 53개국 360개 사업에 대해 총 13조 3579억원(승인 기준)을 지원 중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EDCF 지원으로 한국 철도차량
앞서 수은은 방글라데시에 철도기관차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3차례에 걸쳐 총 8900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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