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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식 영우앤어소시에이츠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어려울 때라도 창의적인 접근으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회장은 건국대 부동산대학원과 글로벌 차세대 한인지도자 재단 강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스카이 거라지는 우 회장이 뉴욕 맨해튼 11가 200의 부촌인 첼시에 개발한 20층 아파트 프로젝트다. 한국의 주차타워 콘셉트를 아파트에 적용해 차를 몰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바로 아파트 부엌에서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차를 타고 내리는 동안 유명인들의 사진을 찍는 파파라치로부터 안전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여배우 니콜 키드먼과 돌체&가바나의 유명 디자이너 도메니코 돌체가 매입해 화제를 모았다.
그 덕분에 2009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함께 미국 금융위기가 왔지만 그는 스카이 거라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스카이 거라지는 최근 팬트하우스가 2000만달러(약 227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뉴욕 맨해튼의 AIG 본사 빌딩(2009년)과 버라이존 타워(2011년)를 잇달아 인수했던 우 회장은 현재 미국 부동산시장이 금융위기 전과 비슷하다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부동산시장은 통상 7년 주기로 불황과 호황을 반복한다"며 "부동산시장이 너무 좋으면 나쁜 일이 생기게 마련이며 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부동산을 사고 싶은 욕망을 견디고 참을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 회장은 뉴욕 허드슨강과 15스트리트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선착장을 대규모 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슈퍼피어(SuperPier)'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물건만 사는 전통적인 콘셉트의 쇼핑몰은 모두 사라질 것"이라며 "물리적 페이스북(Physical Facebook)이라 불릴 수 있는
우 회장은 한국 방문 중에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국가"라면서 "트럼프 후보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