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28일 합성고무와 합성수지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와 운송·운영 비용을 뺀 값) 축소로 인해 실적이 반토막났다고 발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944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7.9% 감소했다.
합성고무 부문의 매출은 3793억원이다. 주원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은 강세였지만 제품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에 가격은 그만큼 오르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원재료·제품 가격이 모두 약세를 보인 합성수지 부문은 24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원료가격 하락으로 전방산업 업체들이 재고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을 보였고, 국내 자동차업체 노조의 파업 여파로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타부문은 367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원료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데다 원화도 강세를 보여 수익성이 감소했다. 에너지 부문은 전
금호석유화학은 4분기에도 주력 제품들의 시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합성고무는 수요 관망세가 이어지고 합성수지는 수요처 재고 증가와 수요 비수기로 진입하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