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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0월 27일(16:1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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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했던 국내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잇따라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서 거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매일유업까지 인수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재까지 알려진 국내 후보자들은 모두 인수를 포기하게 됐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칼라일과 손잡고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했던 매일유업이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혔다. 매일유업은 국내 인수 후보자 중 마지막까지 남아 매각주체인 맥도날드 본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과 함께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에 참여했던 CJ그룹과 KG그룹-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은 앞서 인수 의사를 접고 협상을 중단했다. 맥도날드가 중국 및 홍콩법인과 함께 한국법인을 연계해 매각을 추진하면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법인 매각에 따라 한국법인의 운명도 결정되는 구조였다.
매일유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칼라일은 한국법인을 포함해 중국·홍콩까지 통째로 인수를 추진 중이다. 매각측이 재무적 투자자의 단독 인수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면서 칼라일은 각국의 SI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가격이 20억달러(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법인 인수전에는 칼라일과 함께 TPG, 베인캐피탈 등 글로벌 PEF들이 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거 뛰어들었다. 그러나 중국법인 매각도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유력 인수후보 중 한 곳인 TPG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현지 파트너인 우메이는 단독으로 인수전을 완주하기로 결정했다.
칼라일이 국내에서 파트너를 다시 찾을지 중국법인 인수에 집중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맥도날드 본사의 까다로운 마스터프랜차이즈(MFA) 조건 등을 충족할 수 있는 또다른 SI가 등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미국 맥도날드는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직영사업을 매각해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법인을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운 기자 /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