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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일반 청약이 완료된 IBKS 지엠비 스팩(공모 규모 100억원)은 청약 경쟁률이 17.5대1에 달했다. 지난 3월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이를 포함해 올해 전체 상장 스팩의 공모 규모는 1263억원으로 평균 청약 경쟁률은 5.46대1을 기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3년 내 우량기업과의 M&A가 성공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데다 실패하더라도 투자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최근 스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연내 5·6호 스팩 공모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팩은 일반 기업공개(IPO)와 달리 공모가 결정 과정이 없어 공모가 부풀리기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3년 내 비상장 기업과 합병이 결정되면 주가가 급등해 투자 수익이 높아진다. IBK 2호 스팩은 지엘팜텍과 합병해 지난 9월 매매가 시작됐고, IBK 4호 스팩도 방산업체인 솔트웍스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밸런스 제1호 스팩은 지난달 25일 모바일 게임업체 넵튠과 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넵튠은 오는 12월 코스닥에 상장된다. 이처럼 '짝짓기'에 성공해 합병 결의를 한 스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3년 4건에서 지난해 12건, 올해 10월까지 18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아직 합병 후 주가가 꾸준히 오른 사례가 적다는 것은 스팩의 걸림돌이다. 올 하반기 합병에 성공한 9
■ <용어 설명>
▷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 증권사가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해 만드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 일단 증시에 상장한 후 일반 주식처럼 거래되다가 비상장회사와 합병한다. 3년 내 짝을 찾지 못하면 청산된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