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부산 머니쇼 / 매일경제·부산시 공동주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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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6 부산머니쇼`에 3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참석해 초저금리 시대 재테크 전략에 대한 강의들을 경청했다. 전시장에는 60개 금융회사가 180여 개 재테크 부스를 설치했고 재테크 강연장에서는 특히 이날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문의가 많았다. [이승환 기자] |
"눈앞에 다가온 100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연금과 투자로 돈의 수명을 늘려야 합니다."
'2016 부산머니쇼' 첫날 강연 연사로 나선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돈의 수명을 늘려라'는 주제로 투자자들에게 노후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50대는 앞으로 100세까지 산다는 가정 아래 재테크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1년에 수익률 몇 % 더 올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수십 년 동안 매월 꾸준한 현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소장이 주장하는 100세 시대의 기초 준비는 연금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다. 그는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의 경우 노부부들의 한 달 필요 생활비는 약 240만원 정도"라며 "연금으로 200만원 정도를 충당하고 나머지 40만원은 투자로 메운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소장은 주택연금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60대 이상 인구의 70%가 거주주택을 보유하는 등 '현금은 없고 집만 있는' 현재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현금이 없다 보면 결국 집을 팔아 전·월세를 살게 되고 주거비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더욱 현금 부족에 시달린다는 게 김 소장의 진단이다.
연금으로 기초를 다진 다음에는 3대 투자 철학을 가지고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는 "일단 최소 5년은 투자한다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하라"고 말했다. 1~2년에 불과한 예·적금이나 변동성이 너무 큰 원유, 금 등 상품투자로는 노후를 대비할 수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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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미래 투자 트렌드 변화'라는 주제로 강단에 오른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저평가 우량주를 찾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로 종목 고르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 냈다. 강 회장은 1987년 동방증권에 입사해 증권업계에서만 30년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으로 '가치주 대가'로 불린다.
그는 "가치만이 곧 가격을 결정한다는 굳은 신념이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이 좋아도 현재 주류 트렌드인 모바일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은 성장가치주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눠 계산한 PBR를 토대로 '싼 주식'과 '비싼 주식'을 가르는 방식은 더 이상 투자 기준이 아니라는 게 그의 견해다.
강 회장은 좋은 기업을 고르는 요령으로 재무제표상에서 볼 수 없는 것들(매출 다변화 능력, 전통 산업군에서 벗어난 포트폴리오 전략 등)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토지, 자
[특별취재팀 = 박동민 기자(팀장) / 박준형 기자 / 고민서 기자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