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삼성 임직원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출국금지한 특검팀은 어제 재무담당 임원들에 이어 오늘도 삼성 고위 임원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본격적인 참고인 소환 조사에 들어간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휴일에도 주요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했습니다.
김상기 삼성벤처투자 사장과 김동식 제일기획 전무를 특검 사무실로 불러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삼성 회장 비서실 재무팀 담당 차장과 삼성 SDI 재무 담당 상무를 거친 재무통으로 비자금 관리용 차명 의심 계좌의 명의인들입니다.
특검팀은 문제 계좌가 차명 계좌인지, 그리고 비자금이 실제로 관리됐는지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특검팀은 이들 외에도 앞으로 매일 1~2명씩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 과거 재무 업무를 맡았던 핵심 임원들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도 곧 이뤄질 전망입니다.
특검팀은 또, 차명 계좌로 의심되는 3백여개 이상의 계좌에 대한 추적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
아울러 검찰로부터 지난 2005년의 이른바 'X-파일' 자료를 넘겨 받아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이 사건에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해서도 출국을 금지시켰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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