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등 불확실성이 산재해 한은 금리에 섣불리 손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 중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이들은 연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정책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이 금리 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해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앞으로의 경기를 긍정적으로 인식했고 내년 물가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해 금리 인하 필요성은 약해진 상황”이라며 “가계부채, 12월 FOMC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근거로 금융안정을 강조하며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경제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가 기준금리를 동결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8월 가계부채 증가세는 예년의 2배가 넘는다. 지난 2012~2015년 4년간 가계부채는 연평균 30조원 정도 늘었지만 올 들어서는 68조원으로 평년 대비 2배 이상 폭등했다.
김 연구원은 “주택건설에 집중된 자금 흐름과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건설업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 것으로 보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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