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금융불안에 대한 공포가 월요일 지구촌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뉴욕증시가 오늘 휴장한 가운데, 어제 아시아증시 폭락세는 밤사이 유럽증시 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 세계 증시가 미국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어제 하루 아시아증시를 초토화시킨 미국발 한파는 밤사이 유럽 등 전 지구촌으로 확산됐습니다.
독일 닥스 지수는 코메르츠방크, 알리안츠 등 금융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7% 이상 하락한 6790으로 마감됐습니다.
지난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한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고치입니다.
영국 증시는 5.5% 가까이 하락했고, 프랑스 증시도 무려 6.8% 떨어졌습니다.
남미 증시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6퍼센트대, 멕시코와 칠레는 4퍼센트 넘는 낙폭을 보였습니다.
어젯밤 끝난 인도 증시도 지난 2004년 5월 이후 근 4년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천 408포인트 7.4% 하락한 만 7천 605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한 것은 무엇보다 금융 손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경기에 대한 불안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어제 천 7백선이 무너진 우리 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석현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1700포인트가 붕괴됐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국내 시장이 저평가 매력이 있기 때문에 매도 보다는 저가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 임정석 / NH투자증권
- "앞으로 시장의 흐름이 바뀔 가능성을 염두해 둔다면
이달말 미국 금리인하가 발표된 후 금융시장이 어느 선에서 진정되느냐가 앞으로 우리 증시를 비롯한 세계 증시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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