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잠실야구장은 또 다른 돔구장이 될까, 한강을 마주 보는 일반 구장이 나을까?'
서울시 지역발전본부가 신축 잠실야구장 건립 형태를 두고 전문가는 물론 일반 시민들과 야구팬 의견 수렴에 나섰다. 지난여름 폭염 속에서도 쾌적하게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해준 '고척스카이돔'을 경험한 후 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치러지는 의견 수렴이라 주목된다.
기존처럼 개방형 야구장을 지을 경우 가장 큰 장점은 비용 절감이다. 개방형 야구장 설치비는 최대 1700억원 정도지만, 돔구장은 2배가 넘는 3000억~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어컨과 환풍시설을 가동해야 하는 돔구장은 연간 운영비도 개방형 야구장의 2배인 100억원가량 들 것으로 보인다. 개방형의 경우 탁 트인 한강을 조망하며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돔구장의 경우 설치비와 운영비가 높다는 단점은 있지만, 날씨와 관계없이 야구 경기 관람이 가능하고, 시즌이 아닐 때는 콘서트나 실내 행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상승하는 운영비는 기타 행사 유치 등을 통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시는 우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구단, 야구 해설위원 등 전문가 100명 이상과 함께 다음달 2일 공개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토론회 후에는 일반 시민과 야구팬 의견을 수렴한다. 다음달 초·중순 서울시와 KBO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설문을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야구장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체육시설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그 결과에 대해 국제교류복합지구 추진위원회 자문 심의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