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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은상 신라젠 대표 |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과 관련해 향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밝히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외 시가총액이 1조원에 달하는 신라젠은 연내 상장 예정이던 CJ헬스케어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시장 불황 등을 이유로 상장을 연기하면서 올해 제약바이오 IPO의 마지막 ‘대어’로 꼽히고 있다.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를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지난 2006년 설립됐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비상장사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약 100억 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는 펙사벡은 천연두 예방백신에 사용됐던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사멸하도록 설계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 개시에 대한 특정임상계획평가(SPA)를 승인 받고 전 세계 20여 개국, 600여 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 뉴질랜드에서 첫 환자를 등록했으며 오는 2020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라젠은 펙사벡의 글로벌 상업화를 위해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지역별 판권, 공동연구 등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해 왔다. 신라젠의 주도 하에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임상3상과 상업화에는 한국의 녹십자, 홍콩의 리스파마(Lee‘s Pharma), 프랑스의 트랜스젠(Transgene)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신라젠은 펙사벡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 투여방식, 제조공정, 병용치료방법, 보완기술 등에 대해 전 세계 약 100여 건의 특허권을 확보했다. 특히 특허 만료와 별개로 지난 2009년 유럽 의약청(EMA) 희귀의약품 지정(간암), 2013년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간암)을 받아 시판승인 후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10년, 7년 동안 독점 판매권을 보장받으며 견고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문 대표는 “이번 공모자금 대부분은 펙세벡 임상3상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신라젠은 중장기적으로 펙사벡뿐 아니라 적응증 확대 및 병용치료법 개발과 신규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는 것
신라젠의 예정 공모 주식수는 총 10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0~1만8000원이다. 오는 25일 공모가를 확정해 28~29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6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동부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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