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소폭 상승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7포인트(0.19%) 오른 1978.1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포인트 오른 1976.58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장 초반 1966.78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외국인이 오전 11시49분께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오후 1980선 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소폭 하락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하방 지지력을 고려할 경우 추세적인 하락 전환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레벨이 높은 상황에서 굵직한 대외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 등으로 상단은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는 다음달 4일(현지시간)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시행한다. 국민투표가 부결된다면 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 추세가 짙어질 수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다음달 13일(현지시간)~14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열린다. 앞서 OPEC이 지난 9월 잠정 합의한 하루 생산량 3250만 배럴을 달성하려면 100만 배럴을 감산해야 한다. 세계 대형 석유 거래업체들은 OPEC이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 유가가 급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란은 국제사회의 제재 이전 수준으로 원유생산량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감산 또는 동결할 수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라크는 감산의 기준이 될 OPEC의 통계가 자국의 생산량을 과소평가했다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비회원국인 러시아를 비롯한 대규모 산유국의 감산 동참 여부도 관건이다.
코스피는 이날 업종별로 전기·전자는 1.28% 올랐고 유통업과 전기가스업, 제조업도 소폭 상승했다. 의료정밀과 기계, 통신업, 종이·목재, 철강·금속은 1% 이상 하락했다. 의약품, 음식료품, 운수창고도 빠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208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36억원, 20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0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물산이 3.7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삼성전자와 KT&G, LG생활건강은 1% 이상 상승했다. LG화학, 한국전력, 삼성화재, 기아차도 강세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96개 종목이 올랐고 512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77포인트(0.80%) 내린 593.05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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