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박근혜 대통령 담화에도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6포인트(0.01%) 오른 1978.3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1.03포인트(0.05%) 내린 1977.10에 개장한 뒤 하루종일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다만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에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박 대통령은 오후 2시30분께 “대통령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준다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국민 발표로 국정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의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총 배당 규모는 지난해의 3조1000억원보다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내년 1분기부터 분기별 배당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단 현실화 되지 않은 로드맵 수준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인 가운데 음식료품은 2.74%, 화학은 1.54% 올랐다. 반면 유통업은 1.71%, 운송장비는 1.12%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41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30억원, 13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55억원 매수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10위내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변동 없음)와 신한지주(0.11%)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렸다. 삼성전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483개 종목이 상승했고 31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02포인트(0.51%) 오른 596.07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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