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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대신증권이 전사적으로 외쳐온 투자 전략이다.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후 형성된 '강(强)달러' 흐름에서 다시 기억 속에서 꺼내야 할 문구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9일(대선일) 98.52에서 18일 101을 넘어서며 2003년 4월 이후 최고치 행진을 보여줬다.
지난달 23일 101.75까지 상승한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0일 기준 101.53이다. 주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센터에는 유학자금 등 실제 생활에 필요해 문의하는 고객도 있지만 대부분은 투자 차원에서 달러 흐름을 상담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불확실성에 바로 투자하려는 고객은 많지 않지만 향후 전망을 바탕으로 달러 상품을 추천해달라는 잠재적 투자자들의 연락이 부쩍 많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벌어지는 달러 강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추구하는 세금 감면, 규제 완화, 인프라 투자 등 과감한 재정정책이 결국 미국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WM리서치팀장은 "트럼프 당선자 공약 중 대규모 감세와 재정지출은 현재 회복세가 뚜렷한 미국 경제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에 금리 인상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대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재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부장도 "해외에서 막대한 수익을 낸 미국 기업이 돌아오면 세금을 깎아준다는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 기업들은 막대한 이익금을 가지고 들어와 고용 증대, 재투자 등에 지출할 것"이라며 "달러화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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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트럼프 정부가 과격한 보호무역주의를 단행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이런 우려가 신흥국 통화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금리, 경제성장률 등이 달러 강세 압력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1회, 올해 1회가 예상되는 미국 금리 인상이 내년에는 더 속도를 낼 가능성이 존재해 강달러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트럼프 정부 출범 초반까지 강달러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연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인덱스 밴드를 100~105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이 정책적으로 달러의 과도한 강세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는 내년 2분기가 달러값의 정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영 부장은 "내년 1분기까지는 달러 강세가 예상되지만 2분기부터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당선자 스스로 궁극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강세를 장기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성봉 팀장도 "트럼프 내각이 실제 구성되고 대통령 업무를 시작하면 공약에 비해 일정 부분 완화된 정책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형중 대신증권 마켓전략실장은 "다소 등락은 있겠지만 글로벌 경제 여건상 강달러는 장기 흐름"이라며 "다만 트럼프 당선자의 보호무역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여 강달러 압력이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그 시기는 길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투자 방법은 현금 보유보다는 다양한 달러 상품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더 추천했다. 단순히 환율 변동을 취하는 소극적 투자 대신 직접 미국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담는 적극적 전략을 취할 때라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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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실장은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과 달러 주가연계증권(ELS)을 권했다. 박 실장은 "세계 경기를 주도하며 굳건하게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는 달러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졌다"며 "짧은 기간 돈을 굴리며 은행보다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는 달러RP나 달러ELS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미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특히 ETF가 발달해 있는 미국 증시 특성상 글로벌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도 있어 미국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달러가 유망하다고 하더라도 '몰빵' 투자는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박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