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캠퍼스 호재로 집값이 올랐던 배곧신도시가 서울대 내분으로 캠퍼스 설립이 난항을 겪으며 매매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10월부터 학교 본부를 점거하고 시흥캠퍼스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고,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지난달 학생들과 시흥캠퍼스 긴급 토론회를 가졌으나 양측 의견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배곧신도시에서 분양권 가격이 소폭 떨어진 곳이 등장했다. 2014년 11월 3억1270만원에 분양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C-3' 전용면적 84㎡ 35층 분양권은 지난 9월 3억343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3억3130만원(17층)으로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입주한 '시흥배곧SK뷰' 전용 84㎡ 매매 상한가는 지난 8월 4억1000만원이었지만 9월 이후 4억원으로 떨어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시흥시-서울대 캠퍼스 조성 실시협약이 체결된 8월보다 거래량도 절반 이하로 뚝 끊겼다는 게 지역 공인중개사 설명이다. 배곧SK뷰 인근 공인중개사는 "매도자들이 웃돈 호가도 1000만원 수준에서 300만~500만원가량 낮췄지만 매수 문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라 관계자는 "서울대 캠퍼스 조성을 위해 분양 수익을 적립해 놓은 상태"라며 "서울대 내부 의견이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