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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 파크` 주방에 적용되는 `칸칸수납` 공간 모습 |
이는 11.3 대책 이후 투자수요가 빠져나간 자리를 실수요자로 메우기 위해 생활과 밀접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시 분양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3.57대 1로 청약자수는 11만1740명인데 비해 11.3대책 발표 이후 11월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3.65대 1로 낮아졌다. 청약자 수도 4만5933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건설업계는 실수요자들을 사로 잡기 위해 기존 평면특화나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도입에 더욱 신경쓰는가 하면 더 나아가 집안 곳곳에서 편의성을 더욱 누릴 수 있게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실제 롯데건설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주방 작업대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 작업대는 사용자의 키에 따라 표준형인 ‘스탠다드형(Standard, 85cm)’과 ‘높은형(High, 90cm)’으로 나뉜다. 표준형은 일반적인 높이의 주방 작업대로 한국인 표준 체형의 주부가 이용하기 편리하며, 높은형은 표준형에서 5cm 높아진 작업대로 신장이 큰 주부나 요리를 즐겨 하는 남편이 이용하기 좋도록 제작됐다.
이렇게 디테일에 신경 쓴 상품은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기도 한다. 지난 6월에 분양한 ‘e편한세상 상도노빌리티’ 전용 84㎡ 이상 대형평면 드레스룸에는 ‘빌트인 제습기’를 설치했다. 환기가 문제였던 드레스룸의 단점을 제습기 설치를 통해 보완한 것이다.
때로는 공간활용을 넓혀주기도 한다. 소형 아파트에는 알파공간이나 팬트리 등의 설치가 적어 늘 수납공간 부족이 문제였다. 하지만 최근에 자투리 공간 활용해 수납공간을 넣은 아파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욕실이나 주방 하단 또는 상단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한 아파트도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두산건설이 충남 천안시 청당동에서 분양 중인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 파크’에는 주방에 수납공간을 더욱 늘리기 위해 칸칸수납을 설치했다. 좁은 공간에 2층으로 된 선반을 도입해 양념장이나 주방용품 등을 손쉽게 보관할 수 있게 했다. 또 욕실 코너에 설치되는 선반에는 하부에 수건걸이형을 설치해 물품 진열뿐만 아니라 타월 등도 걸 수 있게 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평택 3차’(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3-1블록)에는 어린 아이들이 집 안에서 모서리에 의해 부상당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문선과 주방가구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었다. 자녀방에는 창의력 학습에 도움을 주는 ‘창의력 컬러벽지’로 마감한다.
욕실에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이 적용되고 있다. GS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지구에서 분양 중인 ‘동천파크자이’ 욕실과 부부역실에는 각각 ‘트레이 겸 매립휴지걸이’와 ‘트레이 겸용 매립휴지걸이’를 제공했다. 이는 스마트기기 이용자 빈도가 높아진 요즘 시대에 맞게 욕실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인천시 중구 영종하늘도시 A27블록에서 선보인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 전용 84㎡ 욕실은 샤워실과 세면실을 분리해 샤워 도중 물이 욕실 사방으로 튀는 것을 방지했다. 또 비데일체형 양변기, 애벌빨래용 손빨래 수전 등도 설치했다.
여성 수요자를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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