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부도가 난 건설업체 수는 모두 3백 14곳입니다.
부도 건설업체는 2004년(527개)까지 연간 500곳을 웃돌았지만, 부실업체 퇴출이 마무리된 2005년(460개)부터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습니다.
작년의 경우에도 3분기까지는 이같은 감소세를 보여온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4분기 들어서부터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난 4분기 부도업체수는 무려 113곳이나 됐습니다.
직전 분기인 3분기의 60여개에 비해 거의 두배가 증가했습니다.
연말로 갈수록 부도 건수는 급증세를 보입니다.
지난 11월 한달간 부도건수는 무려 41건에 달합니다.
하루에 회사 한 곳 이상씩 문을 닫은 셈입니다.
사정이 이렇게 된데는 지방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된데 따른 것입니다.
투기 규제와 대출 제한, 분양가 상한제 등이 미분양 사태를 부르면서 건설사들을 벼랑으로 몬 결과입니다.
실제 미분양 물량은 작년 하반기들어 급격히 늘면서 현재 무려 10만가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앞으로 저가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전국 미분양 물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미분양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건설사 부도 행진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