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프로그램 신고가 당초 정한 기한을 넘겨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관리들이 잇따라 방북할 예정입니다.
교착 상태에 빠진 6자회담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됩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미국의 북핵 문제 실무 담당자인 성 김 미 국무부 한국 과장이 모레(31일) 평양을 방문합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북한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는 성 김 한국과장은 북한이 핵프로그램 신고 시한을 넘긴 상태에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번 방북에서는 북핵 신고 최대 쟁점인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신고서에 담는 문제와 6자 수석대표회담의 개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후진타오 주석의 특사로 조만간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 부장은 북한 핵보유 선언으로 6자회담이 위기에 처했던 2005년 2월에도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단독 면담하며 돌파구를 열었던 적이 있어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 면담 성사 여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이같은 미국과 중국 관리의 잇따른 평양 방문을 교착 상태에 빠진 6자회담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핵프로그램 신고와 관련해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던 북한과
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왕자루이 부장이 북 측 최고위층과의 대화 결과에 따라 6자 수석대표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