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업계에서 부정선거·비자금·분식회계 등 부정적인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가 구태를 버리고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중견 종합건설사를 회원으로 둔 대한건설협회는 29일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혼탁한 모습이다. 협회에 따르면 유주현 후보를 지지하는 김영구 전남지회 회장은 지난달 권혁운 후보를 위해 추천서를 써준 전남지회 소속 대의원 2명을 물러나게 하고 최근 유 후보를 지지하는 새 대의원 2명을 앉혔다.
또 김 회장은 기존 대의원 사퇴 전 유 후보를 중복 추천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의 대의원이 2명 이상 중복 추천하면 해당 추천은 모두 무효가 되는 협회 선거관리규정을 이용해 권 후보에 대한 추천서를 무력화한 것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유 후보와 권 후보가 서로 엇비슷하게 각각 60여 명 추천을 받아 후보 등록했다"며 "추천서를 써준 대의원들이 대부분 선거에서 같은 후보에게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김 회장이 2명의 대의원을 교체한 것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 전문건설업체를 회원으로 둔 대한전문건설협회는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