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금리인상 / 재테크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시각을 드러내면서 달러 강세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15일 연준이 본격적인 통화 긴축을 시사한 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이 장중 한때 13원 급락했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줄였지만 전날(1169.7원)보다 8.8원 떨어진 117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은 강달러 추세를 강화해 한국 등 신흥국 시장에서 외국인 뭉칫돈 이탈 개연성을 높일 수 있다"며 "강달러로 국내 수출시장이 반짝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국내 경제 전반을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2대로 1% 이상 급등했다. 이에 대해 민 연구원은 달러인덱스 97~99가 신흥국 경제에 적절한 수준이고, 100을 넘어서면 신흥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다만 연말까지는 강달러 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시장 안정 의지를 계속해서 내비치고 있는 금융당국이 원화 급락 상황이 연출되면 구두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일반적으로 월말께 수출업체들이 달러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꾸려는 네고 물량을 쏟아내기 때문에 달러 강세 흐름이 과도하게 펼쳐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