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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한국감정원, 부동산114] |
올해 토지매매시장은 지속되는 저금리에 굵직한 개발호재를 갖춘 제주, 세종, 부산 등에 투자자들이 몰리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한 때 비사업용토지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기산일 기준이 올해 1월부터 적용되면서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한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제주 지가변동률 2년 연속 7%대 유지
올해 토지시장은 부동산 시장의 호황과 중단됐던 개발사업이 속속 재개되면서 전국적인 지가 상승이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제주는 2년 연속 7.06%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의 지가상승률은 7.4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3.51%)과 부산(3.02%)은 3% 이상 올랐고, 대구(2.93%), 대전(2.56%), 서울(2.18%), 강원(2.13%) 등 7개 지역의 지가상승률이 전국 평균(1.97%) 보다 높았다.
시도지역에서 제주를 제외한 상승률 1위 지역은 부산으로 그 중 해운대가 5.75%를 기록했다. 북항재개발 사업 수혜를 받는 남구(3.66%)와 부산진구(3.44%)도 부산 토지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강원 지가상승률 1위는 원주(2.94%)였다.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동시 조성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내년 개통되는 원주~강릉 복선전철 교통망 확충에 따른 접근성 개선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이 꾸준하다.
경기는 미군기지이전, 평택국제화도시, 삼성전자·LG 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평택이 2.90% 상승했다. 그 뒤를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 중인 중인 하남(2.61%), 남양주(2.40%), 의왕(2.34%) 등이 이었다.
서울은 국제교류복합지구가 개발되는 강남(2.84%)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운동장까지 연결되는 개발사업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영향으로 송파구도 2.36% 상승했다.
반면 2008년 금융위기에도 떨어지지 않았던 경남 거제(-0.42%)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 동구도 2008년(-0.59%)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0.3% 떨어졌다.
◆서울 평균 토지 거래가격 3.3㎡당 1568만원
10월까지 발표된 토지 평균 거래가격은 서울이 3.3㎡당 1568만원으로 작년 대비 179만원 올랐다. 인천은 복합리조트, 인천공항제2여객터미널 등의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거래평균 가격이 3.3㎡당 209만원 거래됐다. 제주는 전년 대비 3.3㎡당 26만원에서 올해 10만원 오른 36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목별 토지 평균 거래가격으로는 주유소가 3.3㎡당 381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토지활용도 높은 대지가 261만원을 기록했다. 사적지 253만원, 주차장 242만원 순으로 거래가격이 높았다.
◆토지보상금 19조원…주택시장 위축에 반사이익 기대
내년 토지보상금은 201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19조원이 풀릴 예정이다. 현정부 들어 부동산 개발정책 방향이 주거복지로 선회하면서 토지보상금 규모는 과거 정부에 비해 줄어든 상황을 고려하면 이 같은 토지보상금 규모는 부동산시장에 희소식이다. 부동산규제 정책으로 인한 주택시장의 위축과 분양물량 감소로 인해 안전자산인 토지로 투자수요가 유입될 전망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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