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거주 비율이 197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처음으로 전세를 넘어섰다. 전세 비율은 15%대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자가 비율이 오른 가운데 ‘내 집’을 장만한 30·40대가 늘었다. 1인가구도 5년 전보다 100만 가구 이상 증가하며 500만 가구를 돌파했다.
19일 통계청(청장 유경준)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책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인구·가구·주택 기본 특성 항목’에 따르면 전체 1911만가구 가운데 월세는 22.9%(436만8000가구)로 전세(15.5%·296만1000가구)보다 7.4%포인트 높았다. 5년 전에 비해 전세 비중은 6.2%포인트 확 떨어지고 월세 비중은 소폭(2.8%포인트) 증가하면서 역전 현상이 빚어졌다. 2010년에는 전세(376만6000가구)가 월세(340만가구)보다 36만가구 정도 더 많았고, 2005년에는 이 차이가 약 83만가구로 더 컸다. 다만 지난해까지는 전세가 품귀 현상을 빚었지만 올해는 다시 주택 공급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 측 설명이다.
자가 거주가구는 5년 전보다 늘어 1085만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중 56.8%로 약 2.6%포인트 증가한 비중이다. 특히 30·40대 연령층에서 자가 보유 비율이 올랐다. 각각의 39.2%, 53.8%가 자기집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5년 전에 비해 2.4%포인트, 1.5%포인트 오른 것이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자가 보유 비율이 떨어졌다.
1인 가구는 지난해 520만3000가구로 2010년(414만2000가구)보다 무려 106만가구나 늘었다. 미혼 인구가 1인 가구 중 43.9%(228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별한 사람(27.9%·145만1000명
인구주택총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1970년 이후 5년마다 1번씩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국의 20% 표본가구에 대해서 조사원이 면접과 인터넷 등의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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