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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매일경제신문이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설정액 1000억원 이상 71개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3.8%)보다 높은 펀드는 8개에 그쳤다. 펀드 9개 중 1개만 시장 수익률을 이긴 셈이다.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펀드와 펀드매니저는 '베어링고배당'(최상현) 'KB한국대표그룹주'(심효섭) '한국투자롱텀밸류'(정상진)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정성한) 'NH-Amundi아이사랑적립'(박진호) '하나UBS블루칩바스켓'(홍성수)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홍윤표) '신영마라톤'(허남권) 등이다. 지난해 중소형주 장세에서 30대 중반의 이른바 '용대리·용과장(용감한 대리·용감한 과장급 펀드매니저)'들이 선전한 것과 달리 올해는 경력이 15년가량된 40대 중반 펀드매니저들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코스피를 이긴 베스트 펀드매니저 8명의 평균 출생연도는 1972년이다.
그렇다면 비법은 무엇일까. 8개 펀드가 지난 10월 초 기준(펀드 포트폴리오는 2개월 전 기준 공개) 많이 담고 있는 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해본 결과 대형 가치주 비중이 71%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기업 이익과 순자산을 기준으로 평균보다 주가가 낮은 종목을 가치주, 높은 종목을 성장주로 분류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KB금융 SK텔레콤 등이 가치주에 해당한다. 이들 종목의 올해 상승률은 포스코 61.3%, 삼성전자 39.6%, KB금융 28.7%, SK텔레콤 6.7% 등 순이었다. 8개 펀드의 삼성전자 평균 편입 비중은 14%로 시총 비중(18%)보다 낮았지만 포스코 KB금융 등 종목을 잘 골라담아 코스피를 이길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가장 성과가 돋보인 '베어링고배당' 펀드의 책임 운용역인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상무)은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지난해 주가가 너무 올라 매력도가 떨어진 음식료 등 내수 중소형주 비중을 미리 줄인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내년에도 기업들의 주주환원 노력이 커지면서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저평가 대형주의 투자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반면 설정액이 5000억원 이상인 대형 국내 주식형 펀드 12개의 평균 수익률은 -6.1%로 크게 낮았다. 투자자 상당수가 올해 펀드로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