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울리는 ‘DCC’ 도대체 뭐길래

해외여행 또는 직구 시 카드 결제 방법은 크게 현지 통화 결제, 해외 원화 결제(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로 나뉜다. 이는 국제 카드사인 비자, 마스터 등이 현지 통화 외에 다른 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제금액의 약 3~8%의 수수료를 떼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가맹점이 원화로 결제(DCC)할 지 현지 통화로 결제할 지 묻는 경우가 있다. 이때 반드시 현지 통화로 결제해야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할 경우 원화 결제수수료(약 3∼8%)와 환전 수수료(약 1∼2%)가 따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 결제 시 원화통화보다는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귀국 후 예상보다 높은 금액의 청구서를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원칙적으로 해외 가맹점은 신용카드 결제 시 자국 통화로 할 것인지, 현지 통화로 할 것인지 묻고 있다. 그러나 일부 가맹점에서는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고객 의사를 묻지 않고 원화로 결제하는 경우가 있다. 만일 해외 가맹점에서 원화 결제를 권유하거나 임의로 원화 결제 처리한 경우 그 자리에서 결제를 취소하고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표시해야 한다.
해외여행 예약 사이트, 항공사 홈페이지의 경우 원화로 결제되도록 자동 설정된 곳이 많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자신이 이용하려는 사이트에 DCC가 적용돼 있으면 옵션을 통해 미 달러(USD)화나 현지 통화를 선택하는 옵션으로 변경면 된다.
이밖에 DCC를 피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영수증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카드 영수증에 원화 금액이 표시돼 있으면 바로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다시 결제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신용카드 승인 문자에 원화로 표기될 경우에도 DCC일 가능성이 높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가맹점 이용시 DCC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여행 경비를 줄이는 방법”이라면서 “또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매출 전표 변조·과다 청구 등에 대비해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영수증은 당분간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