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초대형 투자금융회사(IB) 대열에 합류한다. 삼성증권은 20일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354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2만7550원이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3월 27일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자사주 10.94%(2900억원 규모)를 삼성생명에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자기자본을 3조8000억원 수준으로 늘린 데 이어 이번 유상증자로 4조1000억원대로 올라선다. 초대형 IB 진입장벽인 자기자본 4조원대를 통과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기존 빅5 증권사들이 인수·합병(M&A),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삼성증권도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유증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삼성증권은 "확충된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초대형 IB로 도약해 최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