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팀이 삼성 측의 증거인멸 시도와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오늘(30일)도 소환 통보를 받은 삼성 임원 4명 중 3명이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삼성 특검팀은 차명계좌 명의자인 삼성전기 이무열 상무와 삼성전자 손호인 상무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 중 삼성전기 이 상무는 소환에 불응했던 임원들 중 한 명이며, 오늘도(30일) 소환을 통보받은 삼성 임원 4명 중 3명이 여러 이유를 들며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도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출석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노출되면 계약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 측의 잇단 소환 불응에 대해 특검팀은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바빠서 못온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죄를 짓고 그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장부를 숨기고 꾸미고 다니기 시간이 없는 것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삼성이 특검조사 받는 것은 세계가 다 아는 일인데 얼굴 하나 노출 된다고 이미지에 무슨 영향을 주는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도 "삼성은 좀더 성실한 자세로 수사 임해야 할 것"이라며 "소환 불응에 대한 여러가지 복안을 고려 중"이라고 삼성을 압박했습니다.
윤 특검보는 또 "삼성화재 직원이 다른 사무실에서
이처럼 특검팀의 삼성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이 이어짐에 따라 삼성 특검팀의 수사 강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