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70만원에서 30만원대까지 떨어진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현금배당, 무상증자,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검토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제약업계 최대규모로 실시했던 현금배당은 올해의 경우 실적 부진에 따라 실행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37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5% 감소했고 매출액은 18.1% 줄어든 2197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3% 감소한 7106억4000만원을 기록해 유한양행, 녹십자 등 '제약 빅3'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 주가를 고려할 때 실행에 유리한 여건이 형성돼 있으나 '의도적으로 주가를 하락시킨 것이 아니냐'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오너일가가 무혐의로 처리된 검찰 조사결과가 나온 이후 자사주 매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같은 이유로 대대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카드를 꺼낼 지는 미지수다.
결국 한미약품은 지난 10년 넘게 실시해 온 무상증자 방안을 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회사 측 역시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는 지주사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