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위한 첫 투자인 태아 보험이 각광받고 있다. 태아 보험은 태아 관련 특약이 포함된 어린이 보험 상품인데, 이 보험은 임신 직후부터 임신 22주 이내에만 가입할 수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태아 보험은 어린이 보험에 태아 보장과 관련된 특약을 넣는 보험 상품이다. 출생 직후 신생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선천성 기형이나 입원·수술비용, 저체중아 인큐베이터 등 출산 전후기 질병 등에 대한 보장과 함께 출산 시 산모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태아 보험은 가입 시기를 꼭 체크해야 한다. 태아 보험은 보통 임신을 인지한 때부터 22주 이내에 가입을 할 수 있는데, 22주가 지나도 가입할 수 있지만 태아 보장에 관련된 특약은 축소될 수 있다. 따라서 가입 시기를 미리 인지해 해당 특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태아 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판매하고 있다. 먼저 생명보험사의 태아 보험 상품의 경우 치료비가 많이 드는 항목에 집중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또 보장기간이 길고 어린이 소아암, 백혈병 등 중대한 질병에 고액의 보험금이 정액 지급돼 여러 보험사에 중복으로 보장받을 수 있지만 보장의 범위는 고액 질병 위주로 넓지 않다.
반면 손해보험사의 태아보험 상품은 통원비, 의료실비와 같이 실비보장 내용이 중심이 된다. 실제 치료비, 응급실, MRI, CT, 특진료, 통원비 등이다. 모든 태아 보험을 직접 비교해보고 준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태아 보험 비교사이트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 내 여러 보험사의 대표 상품들을 비교할 수 있다.
만기는 30세와 100세로 나뉜다. 30세 만기는 만기가 짧다 보니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고 아이가 성인이 돼 독립하는 시점에 새로운 보험으로 가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보장 기간 중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경우 만기 이후 새로운 보험가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100세 만기는 한 번 가입으로 오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매년 보장의 범위는 더 좁아지고 보험료는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면 100세 만기로 가입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일정시간 이후에는 보장금액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오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외 만기환급형, 순수보장형으로 구분되는데 만기환급형은 매달 적립보험료를 추가로 납입해 만기 시 보험료를 돌려준다. 반면 순수보장형은 돌려 받는 돈은 없지만 매달 나가는 보험료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는
보험업계 관계자는 "태아 보험 가입 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입원일당은 높게 설정해야 한다"며 "또 보험사별로 꼼꼼히 비교 후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입 후 태아등재, 보험금 청구 등 관리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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