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 라운지] 개인연금 노크하는 공무원들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 개정으로 노후가 불안해진 공무원들이 앞다퉈 공무원 전용으로 출시된 연금보험을 찾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공무원과 공공기관 근무자로만 가입 자격을 제한해 '00(公共)7 연금'으로 불리는 KDB생명의 'KDB다이렉트더플러스+연금보험'은 본격 판매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1500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납입 기간은 5~20년, 월 보험료는 최소 15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로 공무원 본인만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상품 특징은 암, 뇌출혈, 급성 심근경색 등 공무원연금이 챙기지 않는 '3대 질병'을 보장한다는 것. 연금을 받기 시작한 후부터 80세가 되기 전까지 발병 사실이 확인되면 매월 당초 받는 연금 수령액의 2배를 최고 100세까지 지급한다. 만약 연금 수령 전이라도 장해지급률이 80%를 넘을 경우 고도후유장해 보험금 1000만원을 보장한다. 최소 20년은 가입해야 원금만큼의 해지환급금이 나오는 기존 연금과 달리 최저보증이율 기준으로도 10년만 가입하면 해약환급금이 원금을 뛰어넘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 단행된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연금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감이 공무원 전용 연금 상품 인기몰이에 한몫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군인들도 007 연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역한 간부 7362명 중 군인연금을 받을 수 있는 19년6개월 이상의 군 복무기간을 채우지 못한 간부만 4025명에 달할 정도로 연금 사각지대에 빠진 군인이 적지 않은 상태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