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이후 가격 오름세를 탔던 서울 전세시장이 2년 반 만에 제자리걸음 상태다. 전세 수요가 줄어드는 연말 비수기인 데다 대단지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기존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분산돼 가격 조정이 진행 중이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전세시장에서 강동·성북·구로·성동 등 순으로 지난주에 비해 가격이 떨어졌다. 강동은 3000가구급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2017년 1월 초 입주·총 3658가구)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서 인근 단지인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와 강동현대홈타운 등 기존 아파트 전세금이 500만~2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성북은 전세를 끼고 투자한 갭투자 물건이 계약 만료 후
매매시장은 서울이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0.01% 하락해 5주째 내림세이고 기타 수도권 지역은 보합세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 센터장은 "재건축 투자 수요가 몰렸던 강남4구와 양천 일대 전세·매매가격 하락세는 연초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