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 경기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16포인트(0.60%) 상승한 1만9881.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00포인트(0.85%) 높은 2257.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96포인트(0.85%) 오른 5429.08에 장을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이며 경제 개선에 대한 자신감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제조업 부문이 상당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3.2에서 54.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3.6을 웃돈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도 신규 수주 증가와 재고 축적이 고용 증가로 이어지며 12월 미 제조업 PMI 확정치가 전월 54.1에서 54.3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1개월래 최고치다. 예비치는 54.2였다.
IHS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해말 호조를 보인 제조업 지수는 올해 성장세가 더 올라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현재 수주 증가와 향후 낙관적인 기대가 기업들의 재고와 생산능력 확충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건설지출도 10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예상보다 상승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건설지출이 0.9% 늘어난 연율 1조1800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6년 4월 이후 최고치다. WSJ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1.9%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가 1.4% 올랐고 에너지도 1.1% 오름세를 보였다. 이외에 금융과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등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증시는 지난해 11일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규제 완화와 재정 지출 확대 정책 전망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보였다. 지수는 연말부터 거래량 감소 속에 상승 강도는 다소 약화했지만 꾸준한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트럼프 당선인의 GM 차량에 대한 관세 부과 필요성을 언급한 트윗에도 0.89% 상승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GM은 멕시코에서 만든 쉐보레 크루즈 모델을 국경을 통해 면세로 미국 차 딜러에 보내고 있다"며 "미국에서 만들든지 대규모 관세를 내라"고 말했다.
GM은 이에 대해 대부분 쉐보레 크루즈 모델은 미국에서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포드의 주가는 이날 16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취소하고 7억달러를 투자해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공장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후 3.7% 상승했다.
통신회사인 버라이즌의 주가는 씨티그룹이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해 2.2%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정책 기대로 증시가 강세 흐름을 나타냈지만 주가 가치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뉴욕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산유국 감산 이행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9달러(2.6%) 하락한 52.33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약 2주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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