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값 비율이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부동산 12월 전국 주택 매매·전세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은 전달(11월) 대비 0.1%포인트 내려앉은 73.2%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6월 75.1%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서울 자치구 25개 중 강남구 등 12 곳에서 아파트 전세가율이 11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75.4%) 은 지난해 9월 75.4%를 기록한 후 4개월 연속 보합세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2016년 한해 동안 3.09% 올랐다. 지난해의 상승률 9.57% 보다 6.48%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상승률이 서울(3.09%), 수도권(2.86%) 기타지방(0.24%) 순이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 한해 4.2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승률인 5.56% 보다 1.34%포인트 낮다. 다만 지난 10년 간의 기록을 보면 2007년(3.57%) 이후 2015년(5.56%) 상승률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마포구(5.90%), 송파구(5.69%), 서초구(5.56%), 강남구(5.29%),
지난해 전국 아파트 집값 상승률은 1.50%이었지만, 지방은 -0.67%를 기록해 집값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대해 "매수·매도자 사이에서 관망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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