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투자자들의 매매 공방 속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4일 전 거래일 대비 1.67포인트(0.08%) 오른 2045.6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오전 장중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외국인이 매도를 멈추고 매수로 돌아서면서 방향을 바꿨다.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다만 실적 발표 기간을 앞두고 지수는 큰 상승 동력을 얻지는 못했다. 오는 6일 '대장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이 줄줄이 4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라, 관망심리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비교적 안정적인 대외 환경 속에서 코스피는 2030선을 중반에 두고 등락하고 있다"면서도 "과거와 달리 실적 발표 시즌에 근접할수록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특히 대형주에 주목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 시 코스피는 비용을 댈 수 있는 능력이 양호한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위축된 내수 대비 수출 우위를 갖고 있는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43억원, 개인은 1267억원씩 순매수했다. 기관은 357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811억원 순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2.19%, 증권이 2.11%씩 상승했다. 건설업과 금융업은 1.61%, 1.44%씩 강세였다. 종이·목재는 1.43%, 서비스업은 1.24씩 상승했다. 의료정밀은 1.81%, 전기·전자가 0.92%씩 하락했다. 유통업은 0.54%, 기계는 0.45%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NAVER가 양호한 실적 전망에 5.61%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2.73%, LG화학은 2.48%씩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59%, 삼성전자는 0.88%씩 하락했다.
그외 한진해운은 김칠봉 SM상선 대표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에 영향을 받아 상한가를 찍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삼성전자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480개 종목이 상승했다. 334개 종목은 떨어졌고,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2포인트(0.51%) 상승한 639.79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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