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의 오피스 시장은 경기 침체와 공급량 증가로 공실률이 늘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회사 콜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작년 말보다 0.9%포인트 증가한 9.8%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제성장률이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국내외적으로 비즈니스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오피스 임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본 것이다. 특히 오피스 임대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이 올해 2.59%로 작년보다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도 공급은 오히려 늘고 있다. 공실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올해 오피스 신규 공급은 33개동, 1104만여 ㎡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 공급량인 975만여 ㎡보다 많다. 주요 공급 사례로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용산 아모레퍼시픽 타워, 삼성물산 강동팰리스, 삼성생명 일원빌딩 등이다. 공급 시기는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많이 몰렸다. 콜리어스코리아가 올해 오피스 시장 공실률을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다소 낮아지는 '상고하저'로 평가하는 이유다. 상반기 공급량이 하반기보다 20만㎡가량
콜리어스코리아는 "신규 오피스 공급량이 많고 기존 오피스에서의 임차인 이전이 다수 예정돼 있는 상반기에는 공실률이 9.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하반기가 되면 이 수치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